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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신청곡] 반가워요,^^ 신청합니다.

14	백면수라(@kim1961) 2024-11-18 19:46:33

신청곡
반가워요,^^

사연
- 가난했던 시절엔 - 글/용혜원

가난했던 시절엔 왠지 눈물도 흔했다
서럽게 떠돌아야 하는 세상살이가 고달파 울고
절망만 파고드는 내 설움에 울고
기약없고 속절없던 내 팔자 타령에 울었다
속 창자까지 시려오는 굶주린 배를 안고 있으면
둥그렇게 떠오르는 보름달만 보아도 서글퍼지고
잊혀진 사랑에 떠나가는 열차의 기적 소리만
듣고서도 펑펑 울었다

헝클어질 대로 헝클어졌던 삶 복판에 뛰어들어
사람답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면
내 가슴에 고여 있던 슬픔이 목구엄에서 쏟아졌다
악착같이 살다보면 사람답게 살아볼 날 있으리라
맨주먹을 꼭 쥐면 내쁨어지는 한숨 속에
눈물만 한없이 흘러내렸다

팔자 사나운 개 같은 인생만 같았다
엉겅퀴 같은 시련에 시달리며
가난하기만 했던 시절엔 속이 터지도록
목이 찢어지도록 울고 나면 속은 시원했다
내 가슴에 엉킨 슬픔을 새끼 밥처럼 먹던
그 시절도 가끔은 돌아가보고 싶도록 그리워진다
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
김승일 - 그댈 사랑합니다
풍락 - 다시 사랑 한다면
감사히 들어,^^